한덕용 회원님

  한강난우회가 만들어지기까지 오히려 작은 일에 더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기울이며 회원간의 신망을 쌓아온 한덕용회장이 한국춘란을 처음으로 접했던 것은 6년 전이다.
어느 음식점에서 실란(實蘭)도 아닌 난 캘린더를 보고 그만 그 아름다움에 폭 빠져버린 것이었다. 가까운 난원에 들려 서로 어울려 산채도 하고 난정을 키우다보니 어느덧 애란인 (愛蘭人)의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고정되지 않은 한국 춘란의 변이(變移)하는 과정에 매료된 그는 몇 년 전부터 나름대로 체계적인 배양연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미가 사냥과 낚시에서 난 배양으로 바뀐 뒤로 그에게서 냉정함보다는 온유함이 조급함보다는 기다림과 여유 있다 그의 주변을 감싸고있는 듯하다. '집안에서 난을 분에 올리고, 베란다에서 난 실을 살피는 게 가장 큰 낙이지요" 이 모두가 난을 하면서 갖게된 좋은 점들이란다.
거실에는 벨벳모양의 해말리아와 얼룩무늬 스킨이 들어있는 수경유리잔들이 놓여 있고 특히 거실창가 도시에서 보기드문 보라색 사랑초가 소담하게 피어있어 것이 놀라웠다. 베란다에서 난을 가꾸는 회장님보다 거실에서 화초를 가꾸는 사모님(윤석순씨)의 솜씨가 더 돋보이는 것 같다.
3층 베란다에 자리잡고 있는 한회장의 난실에는 25O여 분의 난들이 품종과 분의 크기를 고려해서 진열되어 황녹의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200여 분이 한국춘란이다. 50여 분은 한란(寒蘭)을 비롯한 각종 동양란(東洋蘭)이다. 그의 취향은 엽예품(葉藝品)에 대한 관심이 많아 보이지만, 전시회 출품 시 그의 작품은 오히려 화예품(流藝品)쪽에 더 비중을 두는 느낌이 든다.
난실이 남서향이라 방향이 좋지 않고 습도나 통풍 또한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단독주택에서 환경좋은 난실을 갖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며 준비중에 있단다. 선풍기와 환풍기를 이용하여 통풍을 원활히 시키고 습도는 가습기를 이용하는데, 이들은 모두 센서를 이용하여 관리한다 물은 기포발생기를 이용, 받아놓았다 수며 분갈이는 보통 3년에 한번, 화장토는 1년 에 한번씩 봄에 갈아준다. 비료는 많이 주지 않는 편으로, 5월까지 주다 9월 말까지는 끊었다가 다시 준다.
여름철 차광은 블라인드를 내리고 다시 갈대발을 쳐준다. 살충제(雜凜劑)는 1년에 한번, 살균제(殺菌劑)는 한달에 한번 정도 살포한다.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 난은 그만큼 좋은 배양상태를 보인다. 건실히 자라는 난을 설명하는 한강난우회 회장님에게 서 사랑과 자랑이 담뿍 느껴진다.